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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몰타 자유여행 가이드: 블루 라군부터 리조트 추천까지 완벽 코스

by 맛작가 2025. 4. 21.

몰타 자유여행 신혼여행 가이드

유럽에서 가장 맑은 바다, 몰타 블루 라군에서 보낸 휴식의 시간

안녕하세요, ‘여행의 맛’ 맛작가입니다.
유럽에서 여름이 다가오면 꼭 다시 떠올리는 나라가 있어요. 작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가진 지중해의 보석, 몰타(Malta)입니다. 특히 에메랄드빛 바다로 유명한 코미노섬 블루 라군(Blue Lagoon)은 지금껏 보아온 어떤 해변보다도 투명하고 신비로운 풍경을 선물해 주었는데요, 오늘은 몰타 자유여행 코스 중 특히 만족도가 높았던 휴양 중심 코스를 소개해 보려 합니다.


몰타
몰타

몰타의 위치와 기후, 알고 가면 더 즐거운 기본 정보

몰타는 지중해 한가운데 자리한 아주 작은 섬나라입니다. 주요 섬은 몰타섬, 고조섬, 코미노섬 총 3개로, 나라 전체 면적이 서울시의 절반 정도(316㎢)에 불과해요. 하지만 그 작은 면적 안에 다양한 문화와 자연경관, 휴양지의 매력이 압축돼 있어 '지중해의 농축 휴양지'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알찬 구성을 자랑하죠.

수도는 발레타(Valletta)이며, 공용어는 영어입니다. 영국 식민지였던 이력이 있어 언어 장벽이 없고 치안이 좋아 어학연수나 단기 체류에도 적합해요.

기후는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로,

  • 여름(6~9월): 고온 건조, 평균 최고 30℃
  • 겨울(12~2월): 온화 습윤, 평균 15~17℃

연중 내내 날씨가 온화하지만, 봄과 가을(3~5월, 9~10월)은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철에 비해 덜 붐비고 쾌적한 기후여서 여행 시기로 가장 추천됩니다.


코미노섬 블루 라군
코미노섬 블루 라군

블루 라군, 에메랄드빛으로 기억될 최고의 순간

몰타 여행 중 가장 감탄했던 장소를 꼽으라면 단연 코미노섬의 블루 라군(Blue Lagoon)입니다. 코미노섬 서쪽에 위치한 이 해변은 수심이 얕은 곳도 많아 바닥이 투명하게 보일 정도로 맑은 물색을 자랑합니다.

섬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펼쳐지는 바다의 빛깔은 ‘지상낙원’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어요. 특히 맑은 날에는 주변의 작은 섬들과 해안선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져 그 자체만으로도 큰 힐링이 되었죠.

  • 수영, 스노클링, 패러세일링 등 다양한 워터 액티비티 가능
  • 수심이 얕아 아이들과 함께 스노클링을 즐기기에도 적합
  • 해파리는 6월 기준으로 적었지만, 접촉 시 통증이 있을 수 있어 주의 필요

해변에는 파라솔 대여 시설(1일 15유로)과 푸드트럭이 마련돼 있어 간단한 식사도 가능했어요. 결제는 유로화 현금과 카드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코미노섬 블루 라군 페리 투어
코미노섬 블루 라군 페리 투어

블루 라군 가는 방법: 크루즈 투어 vs 개별 페리 이동

블루 라군에 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배를 타야 합니다. 몰타섬에서 출발해 코미노섬으로 이동하는 방식인데요, 크게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1. 크루즈 투어 (추천: 슬리에마항 출발)

  •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 소요
  • 비용: 성인 기준 30~40유로 (성수기에는 상승)
  • 소요 총 시간: 약 7시간 (오전 출발 후 당일 왕복)

장점

  • 배 안에 짐 보관 가능
  • 음료, 미끄럼틀 등 부가 편의 시설
  • 투어사 일정으로 시간 관리 수월

단점

  • 멀미가 심한 사람은 긴 배 이동이 부담
  • 자유 시간이 제한적

2. 개별 이동 (추천: 서큐와(Cirkewwa) 페리 이용)

  • 몰타 북쪽 버스로 1시간 이동 후, 페리 탑승 (20분 소요)
  • 왕복 페리 요금: 약 15유로

장점

  • 자유 시간 조절 가능
  • 비교적 저렴한 비용

단점

  • 돌아오는 배 시간에 따라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음
  • 인프라가 부족한 선착장에서 대기 시 불편할 수 있음

개인적으로는 자유로운 일정을 원한다면 개별 이동, 편안한 이동과 일정 관리를 원한다면 투어 상품을 추천드려요. 선택은 여행 스타일에 맞게!


세인트 줄리안스
세인트 줄리안스

세인트 줄리안스, 몰타 리조트 휴양의 중심지

몰타에서 조금 더 여유로운 여행을 원하신다면, 수도 발레타 위쪽에 위치한 세인트 줄리안스(St. Julian's) 지역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몰타의 대표적인 리조트 밀집 지역으로, 해변 바로 앞에 고급 리조트들이 즐비해 있어 '몰타식 휴식'을 즐기기에 최적이에요.

  • 공항에서 차량으로 20분 소요
  • 도보로 갈 수 있는 레스토랑, 마트 등 편의시설 밀집
  • 야외 수영장, 프라이빗 비치, 해수풀 등 다양하게 갖춘 리조트 존재

제가 머문 곳은 웨스틴 드래고나라 리조트(The Westin Dragonara Resort)였는데요,

  • 전용 해변과 야외 수영장이 있어 가족 단위에 적합
  • 객실이 넓고 바다 전망 테라스가 있어 프라이빗한 휴식 가능
  • 고층 라운지에서 보는 바다 뷰가 인상적

이 외에도 힐튼 몰타, 하얏트 리젠시, 레디슨 블루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 예산과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해요.


토끼 스튜
토끼 스튜

몰타의 음식, 생각보다 더 맛있는 지중해식 미식 경험

몰타의 음식은 이탈리아와 중동, 아프리카 요리의 중간 어디쯤에 있어요. 향신료 사용이 강하지 않고, 해산물 요리 중심의 지중해식 메뉴가 많아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에요.

특히 인상 깊었던 요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토끼 스튜(Fenkata)

몰타의 전통 요리 중 하나예요.

  • 부드럽고 담백한 토끼 고기를 토마토 베이스로 조리
  • 감자와 함께 먹으면 살짝 우리나라 감자탕 느낌도?
  • 일반 식당에서는 15~20유로대

2. 몰티즈 플래터(Maltese Platter)

여러 가지 전통 안주류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입니다.

  • 선드라이 토마토, 카포나타, 코티지 치즈, 샐러미 등이 포함
  • 와인과 곁들이기 좋고, 2인 기준 약 20유로 내외

3. 패스티찌(Pastizzi)

몰타식 간식으로, 페이스트리 안에 리코타 치즈나 으깬 완두콩을 넣어 만든 길거리 음식이에요.

  • 가격은 1유로 미만
  • 아침이나 간식으로 딱 좋아요

전반적으로 몰타는 가격 대비 퀄리티가 뛰어난 식당이 많고, 주요 관광지 주변에도 맛집이 잘 분포돼 있어서 먹는 즐거움도 놓치기 아쉬운 포인트였습니다.


마르사슐록 루초
마르사슐록 루초

마르사슐록, 몰타의 전통과 바다를 동시에

마르사슐록(Marsaxlokk)은 몰타 남부에 있는 어촌 마을로,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가 즐겨 찾는 곳이에요. 이곳은 매주 일요일에 열리는 ‘선데이 마켓(Sunday Market)’으로 특히 유명하죠.

  • 색색의 전통 고깃배 루초(Luzzu)가 정박해 있는 그림 같은 항구
  • 해산물 직거래 장터부터 기념품, 먹거리까지 다양하게 구경 가능
  •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사이 방문 추천
  • 셀프 투어 시는 발레타에서 버스 이용 가능 (약 40분 소요)

시장 바로 옆 해안가에는 생선 요리 전문 식당도 많아서, 신선한 생선구이와 함께 바다 전망을 즐기며 점심을 먹기에도 좋아요.


몰타 여행 전 알아두면 좋은 팁

여행을 준비하며 알게 된 팁 중, 실제로 현장에서 도움이 됐던 내용만 정리해볼게요:

  1. 대중교통보다는 차량 렌트 or 도보 중심 이동 추천
    • 버스는 잦은 지연이 많아 시간 계획이 어렵습니다.
    • 몰타는 작아서 대부분의 지역이 차량 30분 이내 거리.
    • 단, 코미노섬은 배로만 이동 가능.
  2. 콘센트는 영국식(3구형), 돼지코 필수
    • 호텔에서 변환 어댑터를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개인 지참이 확실합니다.
  3. 수돗물은 먹는 용도로 부적합
    • 마트에서 생수 구매 권장 (1.5L 기준 1유로 미만)
  4. 공항과 도시 간 이동은 공항버스보다 택시/우버 추천
    • 몰타 국제공항~세인트 줄리안스 기준, 택시 약 20유로
  5. 몰타는 EU 국가이므로 유심은 유럽 로밍 유심 사용 가능
    • 발레타, 슬리에마, 공항에서 쉽게 구입 가능

몰타 여행을 마무리하며

코미노섬 블루 라군 항공뷰

 

몰타는 '작지만 완벽한 휴식'이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블루 라군의 맑은 바다에서의 하루, 리조트의 여유로운 아침, 골목에서 만난 몰타 전통 음식까지… 여행자에게 꼭 필요한 자유, 풍경, 휴식, 미식이 고루 어우러진 섬나라였어요.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여름철 인기 많은 시기보다는 5월이나 9월처럼 비교적 덜 붐비는 시즌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몰타는 한 번 다녀오면 꼭 다시 가고 싶은 나라 중 하나가 될 거라 자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