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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군산 선유도·무녀도·장자도 당일 코스 추천(+여행팁,주차포함)

by 맛작가 2025. 4. 15.

 

군산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당일 코스 추천

여행전문블로거 맛작가입니다. 오늘은 드라이브만으로도 시원하게 힐링할 수 있는 전북 군산의 숨은 보석,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를 중심으로 하루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할게요. 다리로 연결되어 차로 진입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섬 여행지라서, 차량 여행을 선호하는 분들께 특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바다 위를 달리다, 군산 고군산군도

새만금방조제를 따라 쭉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좌우로 바다가 펼쳐집니다. 그 물빛만으로도 이미 반은 힐링이 되는데요, 차창 너머로 크고 작은 섬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면 ‘아, 이제 제대로 고군산군도로 들어가는구나’ 싶어요.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는 모두 차량 진입이 가능하고, 각 섬은 다리로 이어져 있어 당일치기 드라이브 코스로도 딱입니다.


군산 선유도 해변
군산 선유도 해변

 

첫 번째 섬, 선유도: “신선이 노닐던 그 섬”

선유도는 고군산군도 중 가장 유명한 섬이에요. 이름부터가 참 예쁘죠? '신선이 유람했다'는 뜻인데, 그 말이 괜히 붙은 게 아니에요. 실제로 해변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마치 그림 같습니다.

선유도 해수욕장은 여름에는 꽤 붐비지만, 봄이나 가을엔 조용하고 한적해서 산책하기 좋아요. 특히 제가 추천하는 포인트는 망주봉(망월봉) 전망대인데요, 정상에 오르면 고군산군도의 섬들이 탁 트이게 보여요. 맑은 날엔 멀리까지 펼쳐지는 수평선과 군도들의 풍경이 정말 근사하답니다.

전망대에는 ‘한양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한 유배 선비’의 전설도 전해지니, 풍경뿐 아니라 이야기도 곁들여보세요.

주차 팁: 선유도 입구 쪽 선유3리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도보 이동 추천. 섬 내부 도로는 좁은 편이라 차량 진입보다 도보나 자전거 이용이 더 쾌적해요.


군산 무녀도 / 출처=한국관광공사
군산 무녀도 / 출처=한국관광공사

 

두 번째 섬, 무녀도: “작고 조용한 그 섬, 신비롭기까지”

선유도에서 장자도로 넘어가기 전, 조용히 들렀다 가기 좋은 섬이 바로 무녀도입니다. 이름부터 어쩐지 전설 하나쯤 품고 있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이 섬은 섬세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물씬 풍겨요.

무녀도에서는 썰물 때 특히 특별한 광경을 볼 수 있어요. 조그마한 쥐똥섬이 육지와 연결되는 바닷길이 열리는데, 마치 숨겨진 보물섬으로 가는 길 같다고 할까요?

해안가를 따라 걷다 보면 파도에 닳은 기암괴석들이 펼쳐지는데, 바다와 자연이 만든 조각 작품들 같아요. 늦은 오후엔 노을이 더해지면서 감성 가득한 풍경을 연출하니,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시길 추천드립니다.

주차 팁: 무녀도 선착장 근처에 소규모 공영주차장과 임시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어요. 다만 피크타임에는 여유 있게 가시는 게 좋아요.


군산 장자도 대장봉
군산 장자도 대장봉

 

세 번째 섬, 장자도: “사랑을 이뤄주는 전설이 흐르는 섬”

장자도는 무녀도 바로 옆에 이어진 섬이에요. 이곳은 특히 ‘대장봉’이라 불리는 봉우리가 유명한데요, 해발 142m 정도로 가볍게 오르기 좋으면서도, 정상에 오르면 고군산군도의 절경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장자도에는 조금 특별한 전설도 있어요. '할매 바위' 이야기인데, 사랑을 기다리던 여인이 돌이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에요. 그래서인지 연인들이 이곳을 많이 찾아 서로의 사랑을 약속하곤 해요.

섬의 항구 근처엔 싱싱한 해산물 식당들도 많아요. 낚시꾼들이 막 잡은 생선으로 만든 회나 해물탕은 그야말로 별미죠.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배를 든든히 채우기에 딱이에요.

주차 팁: 장자도 도보여행을 원하신다면, 무녀도-장자도 연결 다리 초입 쪽 임시주차장 이용 추천. 장자도 내에는 마을 안쪽 좁은 골목이 많아 주차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요.


 

섬 하나하나가 주는 감동, 그리고 여운

고군산군도 여행은 단순히 예쁜 섬을 둘러보는 것 이상이에요. 바다 위를 달리는 드라이브의 시원함, 섬이 품은 전설과 자연,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일상이 어우러져 오감을 채워줍니다. 특히 초봄 같은 계절엔 관광객이 많지 않아 더욱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섬 본연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요.

 

선유도의 탁 트인 전망대, 무녀도의 바닷길, 장자도의 신비로운 바위 전설까지—모든 섬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입니다. 가족과 함께여도 좋고, 연인과 조용히 다녀오기에도, 혼자 사색을 즐기기에도 부족함 없는 곳이에요.


군산 장자도 야경 / 출처=ⓒ한국관광공사 임태진
군산 장자도 야경 / 출처=ⓒ한국관광공사 임태진

 

고군산군도 여행 팁

  1. 이동 경로
    군산 시내에서 새만금방조제 진입 → 선유도(차량 진입 가능) → 무녀도 → 장자도 순서로 당일 코스 가능.
  2. 적절한 여행 복장
    초봄엔 바닷바람이 제법 쌀쌀할 수 있어요. 바람막이나 가벼운 패딩 자켓이 좋고, 전망대나 해안길은 산책로가 많아 운동화 착용이 편리합니다.
  3. 날씨 정보
    4월 초 기준 군산 기온은 평균 7~18도 정도이며, 일교차가 큽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도 많으니 외투 꼭 챙기세요.
  4. 주차 정보 한눈에 보기
    • 선유도: 선유3리 공영주차장 (무료), 관광지와 도보 이동 거리
    • 무녀도: 선착장 근처 임시 공영주차장 (소규모)
    • 장자도: 무녀도 연결다리 초입 임시주차장 이용 추천
    • 전체 구간: 차량 통행이 가능한 도로이나, 섬 내부는 좁은 골목이 많아 걷는 여행이 더 효율적입니다.
  5. 식사와 휴식
    • 식당은 장자도 항구 주변이 가장 다양합니다.
    • 휴게 공간이나 전망 포인트는 선유도와 장자도에 잘 마련돼 있어요. 무녀도는 조용히 쉬기 좋은 섬입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자연이 주는 위안과 전통적인 정취를 함께 느끼고 싶은 분
  • 북적이지 않은 힐링 섬 여행지를 찾는 분
  • 바다 드라이브를 즐기며 쉽게 접근 가능한 섬을 원하는 분
  • 군산의 도심 관광과 함께 하루 여유를 더 내고 싶은 분

군산의 고군산군도는 섬과 바다가 주는 낭만을 그대로 간직한 곳입니다. 짧은 여행이지만 마음에 오래 남을 풍경과 이야기로 가득한 곳이죠. 하루의 여유가 생긴다면, 꼭 이곳에서 그 시간을 누려보세요. 여행전문블로거 맛작가가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